Q. 대학 생활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는가?
[꼴찌에서 1등으로]
대학 입시 때 정시로 광운대학교를 붙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추가 합격자 발표에도 합격하지 못했고 마지막 전화를 받고 가까스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든 생각은 학과동기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열등감이었고,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기들보다 열심히 공부하여 학과에서 1등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목표를 구체화하여 수학, 물리, 화학 등의 전공의 기본이 되는 과목을 배울 때는 수업이 있는 날마다 그 날 수업을 들은 시간만큼 투자하여 배운 부분을 모두 이해하자는 규칙을 세우고 매 수업 후에 도서관에 가서 노트 정리했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생길 때마다 인터넷 강의나 도서관의 참고서적을 찾아가며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럼에도 막히는 내용은 수업 전후로 교수님에게 질문하면서 지식을 쌓았습니다. 막 20살 대학교 1학년이었기에 놀자는 동기들의 유혹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설정한 목표를 되새기며 내가 세운 규칙, 나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자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노력했습니다.
또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로 구현하는 설계 입문과목에서는 소자를 다루는 경험이 처음이었기에 데이터 시트를 찾아보고, 과목 담당 조교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구현에 성공했고, 단과대에서 주최하는 공학 설계 전시회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론과 설계를 한 학기 동안 적극적으로 배운 결과 1학기 수석을 하여 목표를 달성했고, 이를 통해 목표를 정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습관을 배웠습니다.
[진로 결정]
2,3학년 때에는 다양한 전공과목을 배우면서 어느 분야를 진로로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먼저 제가 어떤 과목에 관심이 있고, 어떤 과목을 잘하는지 파악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과에서 열리는 모든 전공과목을 수강하였고, 어설프게 공부해서는 해당 분야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성실히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학기를 보내다 보니 프로그래밍 수업과 회로 관련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할 때 유독 몰입해서 자발적으로 관련된 지식을 추가적으로 찾아가며 습득하며 흥미를 느끼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진로에 대한 결정을 회로설계로 정했고, 회로설계 중에서도 하드웨어 설계 엔지니어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Q. 대학원 진학한 이유?
[학부 연구생]
진로를 결정한 후에는 설계 엔지니어로써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했을 때 학부 수준에서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지식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었기에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학과 내에 김동욱교수님 연구실에서 설계를 다룬다고 들었고,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학부 연구생으로 들어갔습니다. 보통 4학년 때에는 학점을 받기 쉬운 과목을 이수하면서 취업준비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마음이었으므로 설계와 관련된 학과 전공과목과 타과 전공 강의들을 수강하고 연구실 내에서 진행하는 스터디까지 하며, 본격적인 진로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구실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적인 경험을 조금씩 쌓아갔습니다.
Q. 대학원에서 공부한 방향성
[경험 쌓기]
설계에 대해 공부하면서, 설계의 가장 기본은 ‘무엇을 설계할지’에 대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고, 목표를 정하기 위해선 관련 지식이 있어야 하며, 그 지식의 깊이가 스펙을 결정하고 설계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에 있는 동안 최대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목표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자는 방향을 세웠습니다.
대학원에서의 공부는 해당 분야를 아는 수준이 아니라 연구 및 개발해야 하므로 보다 전문적이고 최신의 지식을 쌓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관련 내용을 논문에서 찾거나 외부 학회나 강의에 참석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부와는 전혀 다른 공부법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과 선배들에게 묻고, 얻은 정보를 논의하며 나의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반복하며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또한 연구실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최종적으로 영상처리, 알고리즘, CPU, GPU, 딥러닝, SoC설계 등을 공부하고 연구 및 개발하며 설계의 목표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쌓았고 이를 통해 큰 경쟁력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연구실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최종적으로 영상처리, 알고리즘, CPU, GPU, 딥러닝, SoC설계 등을 공부하고 연구 및 개발하며 설계의 목표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쌓았고, 이를 큰 경쟁력으로 내세워 삼성전자 System LSI 사업부에 회로설계 직무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Q. 이후의 진로방향
현재 4차 산업혁명, 그 중에서도 AI에 대한 연구 및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흐름에 발맞추어 석사과정 때 공부했던 딥러닝을 하드웨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NPU를 개발하고 상용화 하는 일을 수행하고 싶습니다. 이미 일부 최신기기에 NPU가 포함되어 나오고 있지만 응용분야가 아직 무궁무진하고 계속해서 기술은 발전하기 때문에 그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엔지니어를 꿈꾸며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대로 앞으로도 계획하고 준비할 것입니다.